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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요구르트(요거트)를 기계로 만들지 않았던 때에도 집에서는 항상 플레인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었었습니다.
주위에서 준 정체모를 유산균을 얻어서 잘 살려내는 게 과제였지만 한달도 못가서 실패하기 일쑤였습니다.
그 때 받은 것들은 재각각 달라서 어딘지 개구리알을 생각나게 하는 몽글몽글하고 미끄덩한 덩어리가 있던 것도 있었고 흐느적거리는 액체에 엄청나게 신 것도 있었습니다.
정말 이건 균이다!! 라고 느낄 법한 것들이라서 약 취급을 했었죠.;;;;
이제는 생명력 강하게 잘 살아남고 너무 시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걸로 정착했습니다.
요구르트 제조기 없이 만들어 먹는 플레인 요구르트입니다.
재료는
통(그릇), 우유, 플레인요구르트
1> 딸기나 복숭아 같은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와 물기없는 통을 준비합니다.
2> 통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부어줍니다. 저는 큰 통으로 하느라 두개를 넣었습니다.
3> 여기에 우유를 부어줍니다.
우유의 양이 많으면 발효시간이 길어지지만 빨리 먹고 싶더라도 플레인 요구르트가 잠길 정도는 부어야 주세요.
이 때 플라스틱스푼으로 살짝 휘저어 주어도 좋습니다.
5> 뚜껑을 닫고 따뜻한 곳에 보관합니다.
보통 냉장고 옆이나 위로 따뜻한 열기가 나오는 곳이 좋지요.
열기가 높을 수록 발효시간은 짧아지게 됩니다.
6> 12시간 정도 상온에 두었습니다.
빠른 걸 원하시면 사기그릇 같은 곳에 담아서 밥통에 넣고 보온으로 돌려도 됩니다.
왠지 상온에서 하는 게 밥통보다 신 맛이 강해지지 않는 거 같아서 저희 집은 상온을 더 선호합니다.
7> 뚜껑을 열어보니 표면이 매끈한 모양으로 보입니다.
8> 통 안의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뚜껑에 물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9> 통을 기울여보면 위에 연한 노란빛을 띄는 투명한 물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건 발효가 되면서 나온 부산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 버려도 되고 그대로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10> 발효 직후엔 이 정도의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뭉쳐있는 정도이지만 탱글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이 때 탄탄하고 쫀쫀한 느낌의 플레인 요구르틀 원하시면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식혀주면 됩니다.
온도가 낮으면 탱글탱글한 모양을 하게 됩니다.^^
냉장전의 상태로 이렇게 그릇에 담았습니다. 위에 있던 물도 버리지 않아서 좀 더 묽어진 느낌이지요.
(플레인 요구르트와 구분되라고 증정용 그릇을.;;)
기호에 따라서 꿀이나 과일 통조림, 시리얼, 시럽 등을 넣어서 맛있게 드시면 끝~!! 입니다.
TIP 1.
플레인 요구르트를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쇠로 된 것은 접촉해서는 안됩니다.
쇠로 된 수저나 젓가락이 많이 닿게되면 유산균이 파괴 되어서 잘 만들어지지가 않습니다.
물만 흐물흐물하게 남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 가능한 한 피해주세요.
TIP 2.
우유에도 발효가 잘 되는 우유가 있고 안 되는 우유가 있습니다.
저지방이라거나 뭐뭐가 첨가되있다거나 한 우유는 그다지 효과가 좋지 않습니다.
특별히 잘 되는 우유가 하나 있지만 꼭 그것만 쓸 필요는 없고요. 보통의 평범한 우유를 골라주세요.
TIP 3.
만들어 놓은 플레인 요구르트를 일부 덜어서 3번 과정부터 거치면 계속 증식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민감한 균들도 한계가 있어선지 힘이 없어지고 발효가 늦어지면 수명이 거의 다 된것이죠.
깨끗하게 괸리하면서 키우면 오래 유지하겠지만 그래도 대여섯번 젇도 만들고 나면 통을 비우고 새롭게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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