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가 왔다!
백자공방 동훈에서 1일 체험으로 만들었던 도자기가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언제오나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막상 받고나서 계산해보니 3주 정도 걸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날 만들었던 일행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제 도자기가 가마에 먼저 들어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좋았습니다.
택배 상자 안에 뾱뾱이에 안전하게 쌓여서 담겨 있었습니다.
청화물감으로 그렸는데 물 농도를 왔다갔다해서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되었는데 생각보다는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진하게 그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그린 농도의 색감이 괜찮았고 나중에 농도 조절해본다고 한 부분은 많이 약하게 나오기도하고요.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고 단절된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특성을 생각하면서 그려보면 더 좋게 나올 것 같습니다.
가마에서 구워지면 25%정도 줄어든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아담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면기!
구워지기 전에는 큼직해서 좋다 싶었는데 완성된 아이는 라면 1개가 딱 맞을 크기가 되었어요.
만약에 다시 만들게 된다면 진짜로 큰 면기를 만들어야 2인분 크기가 될 것 같네요.ㅋㅋ
뭔가 사진이 구워지기 전에는 손이 다 들어가고 손목까지 올라오는 크기였는데 손까지만 들어가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녁이라 배가 고파서 팔도 비빔면을 한 봉지 먹었습니다. 그릇에 담으니 뭔가 있어보이는 것 같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