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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의 하루

일반 냄비에서 만드는 군고구마

by [JELLYPO]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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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는 겨울에 드럼통에 구워파는 것이 자동으로 생각나게 하는 아이템.
하지만 요즘엔 집에서 군고구마를 만드는 기계도 있다는 말을 듣곤 깜짝 놀랐습니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 겨울부업으로 군고구마 장사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매일 남는 군고구마를 먹어야 했던 암울한 기억이 있는 나로썬 생각도 못 할 충격적인 가전제품;;;;.

예전엔 군고구마라면 질색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선지 요즘엔 종종 먹고 싶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은 군고구마로 간식 결정!!


군고구마 기계? 오븐? 전자렌지?
다 필요없이 오로지 냄비로만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재료 : 고구마
조리기구 : 두꺼운 냄비



1~2 : 고구마를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냄비에 집어 넣습니다.

냄비에 물기가 전혀 없어도 되고 한번 물에 헹군 후 사용해도 됩니다.




3~4 : 뚜껑을 닫고 센 불에 가열합니다.

꼭 맞는 뚜껑이 있어야 합니다. 김이 새나가면 속까지 잘 익지가 않아요~.
센불로 하면 탈 거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필요한 과정입니다.(불안하면 조금 센 중불 정도도 좋아요.)
약한 불로만 계속 하면 처음에 열기가 잘 생기지 않고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서 푸석하게 될 가능성이 많죠. 타지 않을 정도로만 익혀주세요.




5~6 : 5분 정도 되었을 때 고구마가 구워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불을 가장 약하게 줄여줍니다.
탄 것 같다면 뚜껑을 열고 고구마를 뒤집은 후,
뚜껑을 꼭 닫아주세요.


고구마를 뒤집을 때, 젓가락으로 찔러서 익은 정도를 확인하면 좋습니다.
(불을 늦게 줄이는 바람에 깜박해서 살짝 타버렸네요. ^^;)




7~8 : 2분에서 3분 정도 지나서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로 나둡니다.
뚜껑에 물기가 생길 정도로 식으면 고구마를 꺼내 먹습니다.

젓가락으로 찔러봤을 때 딱딱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면 이 때 시간을 좀 더 길게 잡고 익혀주세요.
고구마의 크기가 크거나 냄비 한가득 구웠다면 시간을 좀 길게 5분 이상 잡아서 속까지 충분이 익을 수 있게 합니다.





완성! 고구마는 이런 모습으로 구워졌습니다. ^^





껍질을 벗긴 모습. 안쪽 바깥쪽 모두 잘 익었습니다.




나머지 두개~. 이렇게 요구르트랑 같이 먹으니 맛있어요. ^0^/





TIP 1. 
고구마를 구을 냄비는 두꺼운 것이 좋습니다. 얇은 냄비라면 깨끗한 돌을 깔고 사용해도 됩니다. 
하지만 반드시 뚜껑이 있는 걸로 해야합니다!
실수로 태우게 되면 일반 냄비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르니 전용 냄비를 정해서 하나만 쓰는 게 맘 편하겠죠?

 굽고 난 후의 냄비. 생각보다 깨끗하지요?




TIP 2.
고구마가 익었는지 확인하려고 자주 뚜껑을 열고 찔러보지 마세요.
강불로 익기 시작하면 냄새가 솔솔 나는데 주시하다가 타기 전에 뒤집고 약불로 익히면 됩니다.
(때를 잘 모르겠다 하면 탄내가 나기 시작한다! 할때 뒤집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